2009년 11월 03일
영국 동인녀의 위엄.mpg







영국 미소녀 오타쿠 베키 크루엘(Beckii Cruel. 14)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크루엘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음악을 좋아하는 일명 '오타쿠'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Beckii', 'xBextahx'란 아이디로 올리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출처 : 디시뉴스
기사링크 : http://www.dcnews.in/news_list.php?code=ahh&id=463807




.......아는 사람들끼리 농담으로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앞이 실버문 시티 광장 실사판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경우는 뭐.... 아가씨가 그냥 진짜 엘프네요 -_-;;;;

하긴 뭐 외국은 인테그라 본인(.....)이 인테그라 코스프레를 하는 나라 아닙니까? 우월하군요 오오 //ㅅ//

by 요아킴 | 2009/11/03 19:49 | 동영상 & MV | 트랙백 | 덧글(8) |
2009년 10월 25일
Chapter 4 - 승천에 이르는 길 La route à l'ascension (1)




-1-


위대한 업적을 이룬 군주들은 대개 그들이 지킬 것이라고 말했던 약속들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 니콜로 마키아벨리 Niccolo Machiavelli




개선을 한 레오폴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유란드라 제국 황제 빌헬름 4세의 서거 소식이었다.

제국 안의 분위기는 뒤숭숭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그는 파비아의 승전을 보고할 겨를도 없이 황궁 안의 속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예의 주시해야만 했다.
역사적으로 신성 유란드라 제국의 황제는 선거를 통해 뽑는 것이 원칙이었다. 백여 년 전 황제 카를 4세가 여러 제후들과 모여서 제정한 금인 칙서 Goldene Bulle 의 조항에 따라 지금까지도 7명의 선제후가 각각 선거권을 가지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황제를 뽑아왔던 것이었다. 만일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황제가 되면 그 선제후는 어떤 의미로든간에 그 황제에게서 여러 가지 이권과 특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 이유로 각 선제후와 그 추종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제위가 부재중인 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이 상황을 일으킨 당사자인 빌헬름 4세는 생전에서 선정을 베푼 적도 없으며 하다 못해 자신이 적극적으로 천명해 전쟁을 일으킨 적도 없으니, 불행하게도 정작 그의 죽음은 사람들이 애도를 표하지도, 저주를 퍼붓지도 않고 무관심과 망각 속에 파묻어 버렸다.
그건 레오폴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제위만 유지하고 있었을 뿐인 그딴 늙은이가 죽든 말든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으랴…
그도 지금 공석이 되어 버린 제위가 누구에게 돌아가느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자신의 것이 될 자리지만 아직은 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전에 라인 궁중백 팔츠 백작도 레오폴트를 회유한 적이 있긴 했지만, 레오폴트는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충분한 준비가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다른 선제후들을 자극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뒤숭숭한 날을 보내고 있던 레오폴트는 어느 날 자신이 아는 한 학자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황도 빈도보나에서 만나게 되 가끔 아르카디아의 자연 과학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졌던 학자인 아그리파 폰 네테스하임 Agripha von Nettesheim 은 오랫만에 재회하게 된 레오폴트에게 한 남자를 소개시켜 주었다.
"그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그리파 경께서 추천을 하신다니 상당히 대단한 사람인 듯하군요."
"에노트리아에서 온 정치학자입니다. 거기서 꽤 파격적인 정치론을 주창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람이지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神國論 : De civitate Dei)을 상당히 강도 높게 비판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 그래요? 호오…."
아그리파가 언급한 신국론이라는 책의 내용은, 간단하게 말해서 크로노디스 신의 하늘의 왕국을 지상에 실현하는 것이 모든 위정자와 교회가 추구해야 할 이상이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위정자의 정책이나 정치에는 '크로노디스 신과 성 아서 대왕의 뜻에 따라' 교회가 확립하고 공표한 일종의 도덕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말이었고, 이는 후에 교회에서 종교가 정치에 간섭할 수 있는 빌미가 되기도 했었다.
그런 걸 알고 있었던 레오폴트는 평소에도,

'저게 무슨 말도 안되는 탁상공론인가. 아니 그걸 떠나서 인간의 왕국은 그렇다 치더라도… 성도에서 계집질에 축재 蓄財 에 영토 전쟁이나 일으키는 교황과 추기경들이 다스리는 교회는 저 신국론에 나오는 말을 제대로 따르기는 하는 건가. 애초에 교회 자체에서부터 실천을 하지 않고 있는 걸 평신도들이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라고 생각하면서 그 '성인의 말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 일쑤였다. 그런 레오폴트에게 아그리파의 그런 소개 내용은 그 정치학자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런 사람이라면 혹시 자신이 원하는 정치 이론에 대해 말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며 레오폴트가 물었다.
"그래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이름을 들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네, 레오폴트 공작. 흠, 이름이 뭐더라…."
그도 순간 기억이 잘 나지 않았는지 약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그제서야 생각이 난다는 듯이 밝게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 생각났습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Niccolo Machiavelli 라는 사람입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by 요아킴 | 2009/10/25 19:58 | 바람과 대지의 노래 | 트랙백 | 덧글(6) |
2009년 10월 22일
[퍼온 뉴스] ‘조각미남’ 장동건, “개인적으로 정우성이 정말 멋있다”



'조각미남' 톱스타 장동건이 정우성을 진짜 미남으로 꼽았다.

장동건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종합오락채널 tvN의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했다. MC 이영자와 공형진이 '최고의 미남 장동건이 꼽는 진짜 미남'은 누군지 묻자 "개인적으로 정우성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친한 연예인을 묻자 '택시'의 MC인 공형진을 꼽으며 "사적인 문제도 의논하는 각별한 사이"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이날 이영자는 부산영화제에서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장동건을 섭외하기 위해 도시락을 싸들고 기다린 끝에 과거 '슈퍼선데이' 이후 15년 만에 재회하는 데 성공했다. 공형진과 함께 라디오 방송을 마치고 나오는 장동건에게 "15년 전 함께 연기했던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영화 홍보활동으로 바쁘겠지만 절대 끼니를 거르지 말라"고 도시락을 건넸다.

장동건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도시락을 받았지만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그만 이영자가 선물한 도시락을 놓고 갔다. 이를 발견한 이영자는 장동건의 밴을 급습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22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글 박준범기자·사진 tvN>
입력: 2009년 10월 21일 18:54:57



한국 랭킹 1위가 2위를 칭찬하는 아름다운 광경이군요.

지나가다가 주인공의 검기와 드래곤의 파이어브레스에 쳐맞아 죽는 양민 A 급인 요아는 걍 아닥하고 우월한 동건횽과 우성횽을 찬양이나 하겠습니다.


P.S. (어떤 의미로든) 1위와 2위 사이에 끼이게 된 한 희생양.


여긴 어디지? 나는 누구?



by 요아킴 | 2009/10/22 08:57 | 여러가지 글들 및 뉴스 | 트랙백 | 덧글(2) |
2009년 10월 16일
[LG Cyon CF] Chocolate Love - 나를 당황하게 만든 그녀들



뭐라고 할까요.... 이 뮤비를 보고 난 요아의 감상은 참 난감했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참 오랫만이었습니다(.....)

영화로 비유하면, 니콜 키드만의 팬이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를 보는 그런 느낌이었구요.
도서학적으로 비유하면, 수도원 생활 5년차의 수도사가 금서목록(.....)을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응?)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10초 단위로 별의별 오만 정념이 들게 하는 뮤비로군요(......)
개인적으로 아가씨들이 허벅지를 쓰다듬는(...) 장면과 부채를 펼치는 본격적인 장면에서 뒤로 넘어갔습니다(....어이)


P.S. 이거 기획한 소시씹덕후(임에 틀림없음) 분에게 칭찬을 해줘야 하는지 정신 감정을 해봐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P.S. 소원을 말해봐 때까지만 해도 위험도가 한 50%가 되었다면, 이번 건 거의 위험도가 80%가 되는군요.
이 아가씨들 포텐이 100%까지 가면 어떤 위험한 범죄(.....)가 생길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by 요아킴 | 2009/10/16 09:17 | 동영상 & MV | 트랙백 | 덧글(3) |
2009년 10월 04일
Chapter 3 - 파비아 전투 The Battle of Pavia (6)


-9-


마라 그에라 Mara Guera (사악한 전쟁) 의 그 날, 신은 그들에게 은총을 베풀어주지 않았다.

- 란트스크네흐트 용병단 종군서기관, 알폰소 주제페 디 라이스나 Alfonso Giuseppe di Raicena



"공격하라! 공격!"
노르망디 공작의 명령에 함대가 미친듯이 유란드라 제국군의 본진을 향해 함포를 발사했다.
현재까지 팽팽하게 진행이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행스럽게도 먼저 진형을 잡은 네우스트리아 쪽이 유리한 편에 속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뒤를 안전하게 해 둔 상태에서 적이 오는 것에 맞서서 미리 진형을 잡은 것이니까 말이다.
"그래, 이대로 싸우면 불리하진 않겠어."
노르망디 공작 샤를은 부하들을 독려하려는 듯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정작 그 말은 자기 자신도 제대로 믿지 않고 있었다. 다만 아군들이 괴멸적인 피해를 입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주신 크로노디스든, 저 이교도의 신 '알 일라흐'이든 간에 누구라도 우리들을 수호해 주기를… 샤를은 그렇게 간절하게 속으로 빌었다.


"기세 좋은데, 저 친구들?"
레오폴트가 싱긋 웃으며 전장을 바라보았다.
사실 레오폴트는 자신의 군대를 마주보며 단단하게 진용을 펼쳐 보인 네우스트리아 군이 마음에 들었다. 이왕이면 몇번 붙어보기도 전에 박살나는 적보다 이렇게 제대로 대항하는 적이 싸움을 하는 재미가 더 있으니까 말이다.
적어도 전의 생 캉탱의 꼴사나운 모습보다는 훨씬 정연하고 패기가 넘치는 모습이다. …그렇게 대항하는 적들에 대해 호응이라도 하듯 레오폴트는 그 붉은 피빛의 눈동자에 호전적인 눈빛을 띠었다.
하지만 레오폴트는 적어도 사기가 오른 적들에게 넙죽 함대를 앞에 가져다 바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다.
저렇게 맹렬한 적들의 예봉을 받아내고 나서 그 머리를 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법. 레오폴트는 그런 역에 적격인 자를 알고 있었다.
"어디 보자, 일단 이런 쪽에는 도가 튼 독안룡 란돌프 경을 내세워야겠군."
…무모한 적들에겐 무모한 아군이 제격인 법이다.



계속 이어집니다.
by 요아킴 | 2009/10/04 22:08 | 바람과 대지의 노래 | 트랙백 | 덧글(5) |
2009년 09월 28일
[비틀즈 노래?] ....그래서 나는 불을 붙였지. 좋지 않아?

Beatles - Norweigan Wood


I once had a girl,
or should i say, she once had me.

난 전에 한 여자를 사귀었지.
아니면 내가 말한 대로라면 그녀가 전에 나랑 사귄 거였을 수도.

She showed me her room,
Isn't it good?
Norweigan wood.

그녀는 내게 방을 보여줬어.
괜찮지 않아? 노르웨이산 목재가구.


.
.
.
.
.


So I lit a fire.
Isn't it good?

그래서 난 불을 붙였지.
괜찮지 않아?





노르웨이산 제주갈치.





by 요아킴 | 2009/09/28 23:47 | 요아式 개그 | 트랙백 | 덧글(6) |
2009년 09월 25일
Chapter 3 - 파비아 전투 The Battle of Pavia (5)




-7-



'아주 그냥 아군이 싸그리 다 죽은 뒤에 부르시지 그러셨습니까?'
기베르 총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노르망디 대공 샤를의 기함 『롤랑 드 론세스바예스 Roland de Roncesvalles』에 올라타며, 조슈아는 그렇게 속으로 투덜거렸다.
에르퀼 참모장의 발작으로 인해 뒤숭숭해진 대본영의 분위기, 그리고 파비아 공성전을 통해 점점 텐션이 늘어지고 있는 전장… 여기 오기 전에 알루에트에게 어느 정도 귀뜸을 받은 조슈아는 지금 이 상황에서 이렇게 모여봤자 대체 뭘 어쩌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듣기 싫은 헛소리를 안 들어도 되겠지… 예전 에르퀼의 궤변에 질려 있었던 그에게 그것 하나는 확실히 위로가 되어 주었다.

기함 롤랑의 브릿지 안에서 열린 회의에서 격론만이 오고갈 뿐이었다.
별다른 뾰족한 수도 없는 게 지금의 상황, 토론을 해봤자 나오는 소리라고는 계속 공격해야 하느냐, 아니면 물러서느냐 둘 중 하나였다.그런 상황이 답답해서인지 마법 통신 영상에 비친 기베르 공이 조슈아를 향해 물었다.
"조슈아 공, 자네가 이번에 파비아를 점령해 볼 수 있겠는가?"
"불가합니다."
바로 단정을 지어버리며 조슈아가 말했다.
"지금 파비아는 우리 아군 수만 명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자들이 방심하길 기다리는 것은 무리이고, 또한 우리가 묘수를 써서 요새에 침입하려고 해도 알아챌 것입니다. 게다가 제가 전에 라르크 앙 시엘 요새를 점령했던 방법을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 뻔할 터. 그런 수를 다시 쓴다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 없는 짓입니다."
"그건 그렇지만…."
아쉽다는 듯한 표정을 하는 기베르 공작을 보자 조슈아는 뭔가 답답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기베르 공, 지금 소관이 보기엔 우리 제국군에게 있어서 파비아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
그 말에 노르망디 공작 샤를이 조슈아를 향해 돌아보았다.
그는 대담공 샤를 Charles le Temeraire 이란 별칭을 가진 장군답게 항상 전략이나 전투에서는 적극적이고 대담한 성향을 선호하였다. 그런 자라면 요새가 앞에 있으면 점령해야 하는 것이라는 사고방식이 기본이었다.
"파비아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게, 저…."
"계속 말해 보게, 조슈아 백작."
하지만 조슈아라는 이 친구는 자신과는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실적은 언제나 확실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의견으로 자신이 생각 못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까 궁금해 하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대담공 샤를은 조슈아에게 말을 계속 해보라는 제스쳐를 보였다.
"일단 지금까지의 작전을 구상하고 있던 에르퀼 경이 치료 중이라고 하니 이제까지의 작전에 구애받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 말인즉슨?"
"에르퀼 경이나 제국 정부측의 무모하고 어리석은 강요따윈 집어 치우고, 보다 실제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조슈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지금 자신이 부르봉 가문을, 더 정확히는 재상 '각하'를 군사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능멸했다는 걸 인지하고는 생각했다.
'이로서 부르봉 집안에서 날 잡아 죽이려고 난리를 치겠군.'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사실이 그런 것을…
조슈아는 쓴 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일단 기베르 공, 그리고 샤를 공, 랑베르 공 세 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소관은 파비아에서 우리 제국군 전군이 후퇴를 하는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by 요아킴 | 2009/09/25 00:05 | 바람과 대지의 노래 | 트랙백 | 덧글(4) |
2009년 09월 18일
Chapter 3 - 파비아 전투 The Battle of Pavia (4)




-6-


진정한 행운이란 테이블에서 최고의 카드를 쥐는 것이 아니다.
언제 일어서서 집으로 가야 하는지 아는 것이 진정한 행운이다.


- 존 헤이 John Hay



"파비아 Pavia 까지 약 2 리그 League 남았습니다."
지휘석 탁자 위에 걸터 앉아 있는 버릇은 죽어도 못 고치는 듯, 여전히 그런 불량한 자세로 조슈아는 뻐끔뻐끔 담배를 피우며 대형 스크린에 비친 파비아의 전경을 바라보았다.
군사 요새는 아니니만큼 질릴 정도로 견고하게 되어 있는 성벽이 둘러싼 도시는 아니었다. 도시 가운데를 강이 가르고 있는데다 아름다운 건물들도 있는 도시다. 험악하게 보이는 도시는 절대 아니긴 한데… 문제는 저 안에 있다고나 할까.
"현재 파비아 시 안에 란트츠크네흐트 기사단 병력 8천이 결사적으로 수비를 펴고 있습니다. 농성전이죠."
직접 정찰을 하겠다고 부득부득 우기면서 FG (플레임글라이드) 를 타고 나갔다 온 바르토르가 보고를 하며 말했다.
"아주 작정을 하고 농성을 하더군요. 함대들도 접근하기 힘들 정도로 대공포화를 퍼부어 대더군요."
"그래도 용케 살아 돌아오셨군요."
"뭐, 그럼 제가 죽기를 바라시기라도 하셨습니까? 귀공의 연애 라이벌이 한 명이라도 줄었으면 해서?"
"전 귀공의 폭넓은 취향을 따라가지 못하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가볍게 서로간에 악담을 하면서도 조슈아는 생각을 했다. 팔천의 병력이라… 상당히 미묘한 숫자였다.
분명 전략상 후퇴하기 위해서 후위를 맡기기 위해 남겨놓은 병력이라고 보기엔 성 안에 있는 숫자가 꽤 많은 편이다. 그렇다고 설마 이 병력으로 우리에게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남겨 놓은 건 아닐 터이고… 그렇다고 이 성을 버리고 갈 수는 없다. 체스에서 우리 편 깊숙히 들어온 폰 Pawn을 끝까지 오게 뒀다간 퀸 Queen 으로 변하는 법. 언제 뒤통수를 칠지도 모른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봐도 여러 가지 가능한 수가 있으니 조슈아는 좀 답답했다. 그의 경우는 워낙 여러가지 수가 생각나기 때문에 더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조슈아 자신에게 천재 장수느니 뭐니 말해도 정작 조슈아 자신은 그게 그렇게 좋지만도 않았다. 오히려 그 머리 때문에 상대방이 대응할 수 있는 별의별 경우의 수까지 머리에서 떠오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대비까지 생각해야 해서 오히려 머리가 더 아프게 된다. 이른바 고생을 사서 하는 셈인 것이다.
조슈아 자신도 언젠가 세드릭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오히려 똑똑한 장수가 멍청한 장수보다 상대하기 쉬운 경우가 있단다. 그들은 머리가 좋기 때문에 오히려 예측이 더 쉬운 편이지.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거든."
그때 세드릭이 뭐라고 했었던지는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났지만 아마도 "그건 아버님 같은 천재에게나 해당하는 소리겠죠." 비슷한 소리였을 것이다. 어쨌든 조슈아는 한동안은 라르크 앙 시엘에서 전해질 대본영의 지시를 우선 따르기로 했다.
'혹시나 모르니, 내 특기를 발휘해 볼까….'
미리 최악의 지점은 그래도 짚어두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게 조슈아 자신이 타고난 특기가 아닌가.
그것이 그다지 환영은 받고 있진 않지만 말이다.

'네모 프로페타 인 파트리아 Nemo profeta in patria (예언자도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




계속 이어집니다.
by 요아킴 | 2009/09/18 23:13 | 바람과 대지의 노래 | 트랙백 | 덧글(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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